작성일 : 11-01-17 16:35
[농문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글쓴이 : 장추련
조회 : 13,006  
오늘 겪은 이야기 올리고 갑니다.

오늘 오후 청각장애인 한 분이 흥분하며 사무실로 들어왔어요.
들어오더니 대뜸 말하는 사람들(비장애인)은 다 나쁜 놈이라고
욕부터 하더군요(당연히 수화로)

..... 쓸데없는 말이 많아 중략 .....

진정하시라고 하고 자세히 들어보니
이 분은 아마추어 게이머였어요.
아마추어지만 실력이 상당하여 말하는 사람들도 못 당한다네요.
그래서 자부심도 대단했고요.
근데 며칠 전부터 말하는 사람과 언쟁이 붙었는데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육제적인 싸움으로까지 번질 기세였어요.

이유인 즉 며칠 전 게임에 들어온 손님에게
게임을 끝내며 “안녕” “잘해” 등 반말을 했다네요.
근데 그 손님, “아니 어디서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라고 따졌고
청각장애인은 그 말에 기분이 나빠 응대를 했다하네요.
이 문제로 서로 "야 만나자" "한판하자"라고 며칠 전부터
게시판을 통하여 벼르고 있다네요.
그리고 “담주 오프라인에서 만나자” “몇 명 데리고 올래...” 등
험악한 분위기까지 갔더랍니다.

장황하게 설명하던 농아인은 차별진정서를 써달라고 하더군요.
비장애인에게 차별을 받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보기에는 쌍방이 서로 이해를 못하여 일어난 일 같아
비장애인들의 언어 예절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아니라는 거예요
수화에는 존칭어가 없고, 농아인끼리 그렇게 통용하는데
왜, 시비냐는 거예요...

맞는 말입니다.
수화 기호에는 존칭어가 따로 없어요.
('없다'라는 표현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존칭어를 쓰는 대신 몸짓, 표정, 수화의 표현이 존칭어를 대신하죠.
이 농아인의 언어생활은 이러한 언어생활을 어릴 때부터 해왔고,
비장애인은 청각장애인을 만나본 적이 없어 기분이 상한 거예요.
그리고 수화만 사용하다보니 문장이 서툴러 비장애인의 오해가
더 깊어진 듯 싶어요
.
서로 싸움의 원인은 여기서부터 생긴 겁니다.

그래서 그 농아인에게 우리 사무실에서 만나라고,
그러면 비장애인들에게 농아인에 대하여 설명해주고
서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농아인은 자기편을 전적으로 안 들어준다고 불평입니다.
하지만 싸움이 나면 안 되잖아요.
그래도 싸움보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수화에는 존칭어가 없다.!
..... 농아인들이 한국어 구사가 서툴다!!
농아인 차별을 없애는데 비장애인들에게 알려야 할
큰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 너스레였습니다.
안녕히!

<이 글은 정보문화누리에서 올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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